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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해봄/거시경제·환율

원달러 1,320원대, 명목실효환율 2년 만에 최고인 이유

원달러 1,320원대, 명목실효환율 2년 만에 최고인 이유

Photo by Falco Negenman on Unsplash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떨어졌다는 뉴스와 함께 '명목실효환율 2년 만에 최고'라는 말이 같이 나오는데, 이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명목실효환율이 정확히 뭔가요?

원달러 환율은 달러 하나에 대한 원화 가치만 보여주는 숫자예요. 근데 우리나라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와 무역을 하잖아요. 명목실효환율(NEER, Nominal Effective Exchange Rate)은 이런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들 대비 원화 가치를 무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해서 산출한 지표예요. 쉽게 말하면 달러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원화가 전 세계 주요 통화들 대비 얼마나 강한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숫자인 거죠. 국제결제은행(BIS)이 2020년을 기준점 100으로 놓고 매일 산출하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원화 가치가 높다는 뜻이에요. 10월 20일 기준 원화 명목실효환율은 94.83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4년 10월 9일(94.91)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그동안 원화 가치는 어떤 흐름이었나요?

알아보니까 원화 명목실효환율의 흐름이 꽤 드라마틱했더라고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는 100~103대를 오갔는데, 이게 당시 원화 가치가 기준점보다 높았다는 의미예요. 그러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2024년 12월 말에는 91.26까지 내려갔고요. 더 떨어진 건 그 이후예요.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2026년) 2월 말에는 85.90까지 하락했는데,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까지 치솟았던 시기와 맞물려요. 그러니까 올해 초까지만 해도 원화가 역사적으로 꽤 저평가된 구간에 있었던 건데, 지금 94.83까지 반등했다는 건 그 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뜻이에요.

그동안 원화 가치는 어떤 흐름이었나요?

Photo by Kyung-Min Park on Unsplash

지금 원달러 환율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20원대 초반, 좀 더 구체적으로는 1,321원대까지 내려온 상태예요. 1,320원선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환율이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니까, 명목실효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과 같은 맥락인 거죠. 여기에 더해 실질실효환율(REER)도 석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실질실효환율은 명목실효환율에 물가 변동까지 반영한 지표인데, 이것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건 단순히 환율만 움직인 게 아니라 원화의 실질적인 구매력 측면에서도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요.

지금 원달러 환율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Photo by Daniel Bernard on Unsplash

앞으로도 원화 강세가 계속될까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강세 폭이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1,300원대 중반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반영한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즉 지금의 1,320원대는 이미 그 펀더멘털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거나 일부는 이미 앞서간 수준이라는 뜻이에요. 저도 찾아보니까 원화 가치가 저평가 구간에서 빠르게 벗어난 건 맞지만, 여기서 더 가파르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시각이 많더라고요. 결국 2년 만의 최고치라는 숫자 자체보다, 저평가 해소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신호로 읽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원화 가치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건 맞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강세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 만큼, 원달러 환율에 베팅하기보다는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를 환율 부담 없이 분할로 모아가는 관점에서 이번 흐름을 참고해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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