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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징/우리나라여행

[태안여행] 차 없이 태안여행, 맛조개 체험 여행, 국내 1박2일 여행

 

 

얼마남지 않은 평일을 어떻게 누려볼까

고민하다가 급 결정한 맛조개 캐기 체험 여행!

 

인천가서 조개를 구을까,

대하를 먹을까,

제주도를 한 번 더 갈까 고민하다가

안해봤던 거 해보자며 결정한 맛조개 발굴단 대결성!

 

근처 터미널에서 차 빌리기에 생각보다 여의치도 않고,

조금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결정

차 없이도 놀고 즐기기에 충분했다 '-'**

 

 

떠나기 전에 물때 시간 확인은 필수! (몽상포해수욕장 물때 확인)

 

아래 링크에 들어가면 물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마침 우리가 갈때는 14시~17시가 물 때라 전날 당장 예매하고 출발했다

 

http://www.mongsanpo.net/tip_tide.php

 

몽산포물때표 :: 몽산포넷

 

www.mongsanpo.net

 

태안가면 여긴 꼭! 골드오션펜션!

 

맛조개 펜션으로 엄청 검색하다가 발견 한 곳

"여기어때" 어플을 이용해 예약하게 되었다.

 

하나.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둘.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하시고
셋. 맛조개가 많이 잡힌다는 몽산포 해수욕장 걸어서 5분이면 가고,
넷. 맛조개 채취에 필요한 장비도 다 빌려주신다. 물론 무료로!
다섯. 귀여운  고양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심쿵주의!

 

깔끔한 숙소가 덤으로 여겨질 정도!

그리고 모든 방이 개별 테라스를 소유해 따로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숙소사진은 없지만 ㅜㅜ 위치는 아래에 첨부!

그리고 냥이 가족 사진도 ^^*

 

사장님을 너무 잘따르는 고양이 가족들. 아기고양이도 세마리나 있다

 

 

- 서울에서 태안, 고속버스 편도 가격이 9,600원(일반기준). 센트럴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어플로 예약 가능!

- 태안버스터미널에 내려 근처 하나로마트로 걸어갔고, 그 곳에서 장을 보고 700번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송림공원에서 하차해서 10분 정도 걸었다. 네이버에 정확한 정보는 나오는 것 같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버스는 자주 있다. 장보고 나오니 바로 있어서 버스를 탔다.

  (700번대 버스 대부분이 몽산포 해수욕장이 있는 "남면"으로 가니, 검색 or 기사아저씨께 물어보고 타면 되겠다.)

- 송림공원에서 한정거장 더 가서 남면농협에서 내리면 근처에 큰 마트들이 있으니 장볼때 참고하면 좋다.

 

 

맛조개 채취! 본격적인 맛조개 발굴하러 고고

타이밍 딱딱 맞게 들어가서 짐풀고 바로 사장님께 말씀드려 장비를 빌려서 바닷가로 출발했다

장비는 펜션 앞에 놓여있어서

필요한 수량만큼 챙겨가서 반납할 때 깨끗이 씻어두면 된다.

 

고무장화, 바구니 2개, 모종삽과 호미, 맛소금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별도 구매 없이 사들고 갔다.

 

tip. 큰 삽을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챙겨가면 좀 더 쉬울 것 같다.

주변 커플들은 삽을 챙겨서 조개잡이를 하고 있었다.

 

시원하게 물이 빠진 서해안. 11월이지만 춥지 않았고 햇살도 적당하게 느껴졌다

 

1시간 정도 허탕을 치다가 그 뒤부터는 요령이 생겨서

맛조개를 슉슉 잡았다

그런 것 치고는 많이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간신히 손맛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담번에 가면 훨씬 더 많이 잡을 느낌? ㅎㅎ

 

펜션 사장님도 그러셨다,

이제 좀 알것같으면 물들어와서 그런다고 ㅋ

 

저기 밑에 우리가 잡은 맛조개와 약간의 조개들 ㅎㅎ 파헤쳐놓은 갯벌..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파댔다 ㅋㅋ

 

나도 초보지만, 혹시나 처음인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다.

생각보다 깊이 안파도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살짝은 땅을 파야 구멍 발견하기 쉬워서

아까 말했던 대로 삽을 챙기면 좋을 것 같다 ㅎ

 

1) 땅을 판다. 
   - 팠을 때 바로 물이 고이지 않는 땅이 좋다. 물이 고이면 맛조개가 나오지 않는다.
   - 갯벌인지라 물이 결국은 고일 수 밖에 없는데 물길을 만들어서 맛조개가 있는 구멍을 가리지 않게 계속 파준다
2) 타원형의 500원짜리 동전만한 구멍이 보이면 맛소금을 넣어준다
3)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구멍에서 물을 뱉어낸다
4) 조금더 기다리면 맛조개살이 빼꼼 인사 나오고, (이 때 잡으면 안된다)
5) 두번째로 껍질까지 삐죽이 나올 때 재빨리 잡아서 살살 당기면 된다

 

총 13마리 잡고, 아기 맛조개는 놓아주었다. 12마리 잡아서 숙소로 컴백.

30마리는 잡을 줄 알았지만..

일단 이정도라도 만족!

(또 이야기하지만.. 삽이 있다면 삽을 챙겨가자)

3시간 정도 쭈그리고 앉아서 삽질을 했더니 이틀동안 상당한 근육통에 시달렸지만

이 때는 힘든지도 모르고,

17시에 물들어온다고 했는데도 조금 넘어서 해안에 우리만 남을 때까지 캐다가 들어갔다.

 

집에 갈 때쯤 보인 기가 막힌 일몰, 사진으로봐도 눈물난다 ㅜㅜ

 

몽산포 해수욕장 근처 걸어서 조개 살만한 곳, 그린마트!

 

조개를 많이 못잡을 건 사실 이성적으로는 예상한 터라

근처 조개 살만한 곳을 검색했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걸어서 갈만한 곳은 안나와서 (걸어서 25~30분, 차로는 5~10분 거리엔 있다)

포기할 까 하다가 사장님께 여쭤보니

한 10분 걸어가면 그린마트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시내버스가 내리는 곳 근처! 

쭈그려앉아 뭉친 근육도 풀겸, 가리비가 넘 먹고 싶어서 마트로 이동했다!

다른 분들은 미리 여기서 장봐와도 될 것 같다 ㅎㅎ

 

엄청나게 컸던, 그린마트. 아니 그린마트 일대..? 위의 수산물 도.소매 회센터에서 가리비를 샀다 

 

고기, 새우, 회, 조개,

기타 술, 과자 등등 왠만한 대형마트 부럽지 않게

필요한 건 다 판매하고 있으니

근처 마트 장 보는 것이 필요한 분들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태안여행 필수 코스!

 

 

 

- 가리비 1kg 12,000원 정도였고 크고 싱싱한 애들이 20마리 조금 덜 되었다.

  돼지고기, 소고기까지 샀던 터라 배터지게 먹고 남은 가리비는 라면에 넣어 끓여먹었다 ㅎㅎ

  (요리해먹을 때까지도 살아 있어서 애들이 딱딱 거렸다)

- 모듬 조개 1kg 는 15,000원이었고, 우리가 사먹진 않았다.

 

 

펜션의 꽃은 숯불구이!! 누가 맛조개 맛은 그냥 그렇다 했던가 ㅎㅎ

물에 소금넣고 해감 시켜놓았던 맛조개까지 해서

숯불구이 준비를 했다

사장님이 불을 피워주셨고, 숯이 모자라면 언제든 말하라고.. 친절하게 말씀도 해주셨다 ㅜㅜ 감동

 

버섯, 돼지고기(소고기는 숨어 있음 ㅎ), 맛조개, 가리비 든든한 한상!!

 

맛조개도 익으니까 반으로 쪼개졌다 ㅎㅎ

입으로 살짝 물어 쫍 당겨먹으면 짭짤+쫀득+고소한게 아주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최소 30마리는 잡아야지! 하면서 춉춉

가리비도 너무 부드럽고 쫀득한 건 물론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 만족스럽게 먹었다 ㅠㅠㅠ

감동 ㅜㅜㅜ

 

불 피우니까 모여드는 고양이들, 얘들아 뭐보닝?

 

 

돌아오는 길에 바다 한 번 더 보고 컴백홈

 

급하게 다녀온 것 치고는 너무 재밌게 잘놀았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다

10마리 남짓 잡은 맛조개도 넘 재미었고, 맛있었다

차 없이도 충분한 태안여행!

여름에는 가득했을 거리인 것 같지만,

11월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오히려 단촐히 즐기기 더욱 좋을 것 같다

물때가 잘 맞다면 바로 훌쩍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다음에 나도 또 다녀와서 포스팅하고 싶다 ㅎㅎ

 

 

ⓞ 2019.11 / 1박 2일

ⓐ 태안, 몽금포 해수욕장

ⓦ ㅉ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