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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해봄

금융공부| 주식의 개념, 세계 주식 역사, 한국 주식 역사(+추천책)

 
 

주식의 개념

주식은 회사가 자본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 방법으로, 투자자들이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면 그 대가로 회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 것. 주식을 발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대출과 달리 상환 의무가 없어, 주주들에게 배당이나 주가 상승을 통한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주식의 역사

고대 로마시대

로마 제국 시대에도 지금의 주식 개념과 유사한 형태의 경제 활동이 있었고, 오늘날의 주식 시장과는 다르지만, 기업과 유사한 공동체 조직이 있었고 이를 통해 경제 활동에 투자하는 방식이 존재했다.

GPT의 로마시대 주식 시장 상상도 ㅎㅎ

- 퍼블리카니Publicani: 로마의 초기 ‘주식회사’

로마 시대에는 퍼블리카니Publicani라고 불리는 단체가 존재했는데, 이들은 세금 징수, 공공 건설, 군수물자 공급 등의 계약을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했다. 퍼블리카니Publicani는 공동으로 자금을 모아 사업을 운영했고, 이 조직의 이익을 분배받는 주주들(투자자들)이 있었다. 퍼블리카니는 어떤 식으로 계약을 한 걸까?

- 세금 징수 계약

로마 정부는 다양한 퍼블리카니에게 일종의 입찰 방식을 내세웠고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퍼블리카니를 채택하였다. 퍼블리카니들은 내가 정부에 제시한 금액은 정부에 지불하고, 차액은 자신이 취하는 형식으로 이윤을 남겼다. (가령, 100억을 징수하겠다고 하고, 120억을 징수하면 20억이 퍼블리카니의 수익이 되는 셈.)
Publicani는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이익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지분을 여러 투자자들(주주)에게 분배하여 자금을 모았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이 특정 지역의 세금 징수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면, 세금 징수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분에 따라 나눠 가지는 식이었고, 세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 큰 이익을 얻었고, 반대로 부족하면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는 공공 건설 사업이나 군수 물자 공급에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 거래 방식

Publicani와 같은 회사들의 지분은 특정 장소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로마의 포럼이 이러한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포럼에서 사람들이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투자를 논의하며, 회사의 지분이 실제로 매매되기도 했다. 이는 지금의 증권거래소와 같은 정식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공공장소에서 투자 지분이 매매되는 기초적인 시장 역할을 했다. 로마의 포럼 문화는 정치, 문화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흥미롭다.
 

근대 주식시장의 시작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식의 현대적 개념은 1602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erenigde Oostindische Compagnie, VOC)와 함께 시작되었다. VOC는 세계 최초의 공개 상장 회사로, 해외 무역과 식민 활동을 통한 자본 확보를 위해 주식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했다. 이 회사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동남아와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무역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필요한 자본을 모았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이익에 따라 배당을 받았고, 주식은 암스테르담의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대 증권 시장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회사와 투자자 간의 위험과 이익을 공유하는 현대적 주식회사의 원형을 제공했다. VOC의 성공은 이후 유럽 전역에 걸쳐 비슷한 주식회사의 설립으로 이어졌고, 자본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업혁명, 대공황과 그 이후

산업혁명 이후 주식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특히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산업국가에서 주식시장이 발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817년에 공식적으로 설립되었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29년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대공황)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주식시장과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었으며,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식거래가 활성화되었다.
 
 

한국의 주식시장

한국 주식시장의 역사는 나라의 경제, 정치, 사회적 변화와 깊이 얽혀 있으며, 주요 사건들은 한국 경제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 후기 미두시장

한국의 주식 시장은 조선 후기 쌀 거래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조선에서는 미두(米斗) 시장이라고 불리는 쌀 거래 시장이 있었고, 이는 지금의 주식 거래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미두는 쌀 한 말을 의미하는 단위로, 이 시장에서 사람들은 실제로 쌀을 거래하기도 했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기 위해 쌀 거래 증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투기성 거래도 이루어졌다. 이 거래는 일종의 선물 거래로, 쌀의 가격 변동을 예상하여 미리 계약을 매매하고 나중에 이익을 얻는 형태였다.

미두 시장에서는 실제 쌀을 소유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단순한 수요와 공급 외에도 투기적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 했다. 이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미리 사두고, 가격이 내릴 때 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방식으로, 지금의 주식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매매와 유사하다.

현대적 주식 지장의 도입

본격적인 현대적 주식 시장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시작되었다. 1920년대에 일본은 조선에서 주식 거래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현대적 주식 개념과 거래 방식이 도입되었다. 해방 후에는 한국 정부가 이를 이어받아 1956년 한국 증권거래소를 개설하면서 오늘날의 주식 시장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 초기 역사 (1920년대 - 1950년대)

  • 1920년대: 1922년 일본에 의해 설립된 조선주식회사와 조선은행이 주요 금융 기관으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주식 거래는 일본인과 일부 친일파에 의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 1950년대: 한국 전쟁(1950-1953) 이후, 한국 경제는 재건 단계에 있었고, 주식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후 복구와 경제 개발이 시작되면서 자본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 한국거래소(KRX)의 설립과 성장 (1956년 - 1980년대)

  • 1956년: 한국 주식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은 1956년 3월 3일, 서울에서 ‘대한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서 이루어졌다. 이때 12개의 회사가 상장되었고, 거래가 이루어졌다.
  • 1960-70년대: 한국 정부는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증권 시장을 장려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증권 시장도 크게 확대되었다.

- 시장의 확대와 현대화 (1980년대 - 1990년대)

  • 1980년대: 이 시기는 한국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증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정부는 증권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높였다.
  • 1990년대: 1992년에는 코스닥(KOSDAQ) 시장이 개설되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997년의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한국 주식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으나,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개방하며 점차 회복되었다.

- 글로벌화와 현재 (2000년대 이후)

  • 2000년대: 2005년에는 한국거래소(KRX)가 설립되며, 기존의 증권, 선물 거래소들이 통합되었다. 이 시기에 한국 주식 시장은 글로벌화의 흐름을 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 2010년대 - 현재: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며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한국 증시의 글로벌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주식의 역사, 생각 정리

어떤 것을 알려면 역사부터 알아야 하기에 무작정 사서 읽기 시작한 책으로 <시장의 기억> 이라는 책이다.. 돈만능주의 세상에서 돈이 최고 아닌가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이 왜 기업인들은 정부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지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변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현재의 기업의 흥망성쇄나 정책들이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다. 표지에서도 있듯이 역사는 예측의 강력한 도구 아니던가. 경제 저널리스트의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 책이 술술 읽히고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다.

역사는 예측의 강력한 도구다.
천 번을 곱씹어볼 문장이다.
시장의 기억이라는 책. 2000년대의 부자 신드롬은 2022년에 머니러시로 명명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주식 투자에 쏟을 많은 시간이 있지 않다. 다만,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를 움직이게 하는 거대한 축 중 하나인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세상의 모든 신문들이 주가를 오르 내리기 위해 나왔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느끼게 한다.
원금을 잃을 수 있는 그 가능성 때문에 주식은 리스크가 있는 자산이다. 또한 미시, 거시, 사람들의 심리까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아서 읽기 힘들기에 그 리스크는 증폭된다. 재밌는 사실은 삶을 확대해 보면 요철과 같고 멀리서 보면 평탄한 선과 같듯이 순간을 함께 하는 차트는 매일이 출렁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큰 흐름은 우상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영원히 노동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면, 자본 시스템을 공부하고 이를 활용하여 시장의 성장하면 내 자본도 성장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어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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