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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징/유럽여행

2019 유럽한잔 | #유럽여행 준비편 루트짜기, 일정짜기!

 

 

 "그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는 거야!"

 

마음을 때렸던 한 마디,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인의 말이었다.

 

10여년 전에 다녀왔던 유럽여행을 어제 일처럼 기억하는 지인을 보며,

나도 그러겠구나 싶었다 -

4~5년 전에 단체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적 있지만,

이번 8월에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다 준비해서 다녀온 여행이

최근의 여행임을 감안 하더라도 기억에 남는 디테일이 다르다.

아마 시간이 더 흘러도 훨씬 더 기억에 남을 거라 생각한다.

 

유럽에서, 다녀와서 든 생각은

 

"한 번 더 가면 진짜 잘 할 수 있는데! 진짜 단단히 준비할 수 있는데"

 

이 기억이 훨씬 더 오래 가도록,

하나씩 하나씩 추억을 곱씹어 보려 한다 ㅎㅎ

그리고 나의 삽질이 누군가에게(혹은 다음 여행을 떠나는 나에게)

현명한 여행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 총 준비기간 ]

준비하는 데 총 2주가 걸렸다.

여행사 하나 안 끼고 직접 유럽여행을 준비하는데 2주는 결코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퇴사하고 여유가 있었기 망정이었지..

직장인 신분으로는 2주 동안 준비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다. 공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물론 현지에서 즉석으로 결정하는 성향이면 다를 수 있겠다.

 

[ 먼저, 일정을 정했다 ]

유럽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몇일을 갈 것인지 결정을 했다.

서로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간은

3주 정도 19~22일로 정했다. 

1~2일 여유를 둔 것은 루트를 짜면서 그 정도는 가감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한 달 두 달 길 수록 좋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3주 정도가 적정하다고 봤다.

 

 

[ 가고 싶은 국가를 정했다 ]

서로 가고 싶은 국가를 말하고,

대략적인 동선을 살피면서 추가할 곳과 포기할 곳을 정했다.

친구는 이탈리아 / 스위스 / 그리스 / 크로아티아 를 뽑았고,

나는 이탈리아 / 체코 / 오스트리아 를 뽑았다.

 

이동 동선과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그리스와 크로아티아는 과감히 포기하고,

오스트리아 스위스와 인접한 독일을 추가했다.

 

(좌) 후보들, 이탈리아는 공통 (후) 최종 결정지

 

[ 인in & 아웃out 도시를 정했다 ]

둘 다 이탈리아가 로망의 도시 였기 때문에,

오래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의 마지막으로 빼두었다.

맛있는 반찬은 아껴먹는 느낌...

그래서 로마 out으로 결정하고,

그나마 가장 가까운 프라하in (사람들이 많이 in으로 선택하는 것도 같아서)으로 정했다.

 

[ 항공권을 질렀다 ]

이제 이쯤되니 얼른 항공권을 사야겠다 싶었다.

가격이 매일 엎치락뒤치락 했고,

7월말~8월중순 이 기간이 사실상 우리나라 휴가 기간이랑 맞물려 (가보니 이탈리아 휴가기간이기도했..)

가격이 꽤 비쌌다.

고민끝에 악명 높기로 유명한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이용했다.

고민끝에 선택한 곳이 아에로 플로트 ㅋㅋ

결론적으로는 큰 탈 없이 잘 다녀왔다, 이번 후기로는 앞으로 계속 이용하겠다 싶을 정도?

현대 프리비아 에서 결재했고,

할인혜택 적용되어 1인 105만원 정도에 왕복을 끊었다.

모스크바에서 1회 경우가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떠나기 10일 전쯤에 지른것치고는 괜찮은 가격이지 않나.. 한다 흠흠 (사실 잘 모르겠-)

 

[ 가고 싶은 세부 도시들을 정하고, 대략적인 루트를 짰다 ]

가기로 한 곳이 둘 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숨겨진 명소 보다는 일단 유명한 곳, 평소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결정했다.

 

여행가기 전에, 책을 한 권 사서 훑어보는 것을 좋아해서 책 한권(인조이 유럽)

유럽관련카페 유랑을 참고해서

동선을 정리했다. 가장 우측은 스투비플래너 라는 어플을 이용했다.

 

유랑은 여행전에도 중에도 질문도 하고, 사람들 후기도 보고 많이 참고가 되었다.

역시 책도 여행에 챙겨가서 이동시간에 틈틈이 보면서 공부했다

스투비플래너는 사실 많이 이용안했고, 트리플이라는 어플을 현지에서는 더 이용했다

최종 결정된 루트였고, 조금씩 찾아보면서 1~3박 여부를 결정했다.

체코 - 프라하(3박) , 체스키 크롬로프
오스트리아 - 빈(2박), 잘츠부르크(2박), 장크트볼프강
독일 - 뮌헨(2박)
스위스 - 갤머반, 인터라켄(3박)
이탈리아 - 베네치아(1박), 피렌체(3박), 로마(5박, +남부투어)

 

(좌) 인조이유럽 책 (중) 유랑 카페 (우) 스투비플래너

 

[ 교통을 알아보고, 유레일을 샀다 ]

숙소보다 먼저 대략적인 교통을 한 번 알아봤다,

몇 시간 걸리고 무얼 이용하면 되고...

특히 유레일을 살 것이냐, 스위스 패스를 살 것이냐 이런 것들이 몹시 고민되었다.

스위스 물가가 너무 살인적이라 스위스 때문에 너무 고민이 되었다

결론은 유레일과 융프라우vip를 함께 샀다.

미친척 하고 다 계산을 해봤는데, 유스가 아닌 경우에는 사실 비슷했다.

꼭 열차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고 Flix버스 등이 잘 되어 있었고,

이탈리아나 몇몇 노선의 경우 유레일이 있어도 좌석예약비가 조금씩 더 들었기 때문이다.

(흑... 유스.. 부러웠... 몇 살 차이 안..나...

유스시절에 가능하다면 여행을 다녀옵시다ㅜ)

다녀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여행에 이 날 유레일을 썼어야하는데!!! 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썼으면 더 이득이었을 거다. 물론, 이번엔 거의 쌤쌤.. 이었다고 정신승리를 ㅜ

 

유레일패스는 클룩이란 사이트에서 https://www.klook.com/ 

글로벌패스 플렉시 1개월 3일 2등석으로 구매했다. 

글로벌패스 = 유럽 내 모든 국가
플렉시 = 연속 하지 않은 날짜, 아래 기간 중 자유롭게 선택 (반대 선택지로는 연속)
1개월 3일 = 1달 기간 내에 3일 선택, 1달 3일 5일 7일 / 2달 10일 15일이 있다.

클룩에 매월 할인코드가 있으니 참고해서 적용하여 사면 좋을 것 같다. 난 클룩이떠나래- 였다.

내가 살 당시에는 사이트 다 비교해봤을 때 클룩이 가장 저렴한 것 같아서 그 곳을 이용했다.

 

융프라우vip패스는 현지에서 샀는데, 동신항운 사이트 http://www.jungfrau.co.kr/에서

반드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아가야 할인된 가격으로 융프라우vip를 살 수 있으니 절대 잊지 말자.

동신항운은 융프라우 철도를 공사한 곳인데 할인쿠폰을 1인 2매 이상 출력해 가면 마음 든든하다.

 

클룩 사이트, 이 전에 일본여행에서도 이용했던 터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유럽 자유여행 간 사람, 솔직히 인정해줘야 한다. 보통 기획이 아니다"

 

2주라는 짧은 준비기간 때문이었을까,

회사에서 왠만한 프로젝트 버금가는 에너지를 썼던 것 같다.

엑셀파일도 만들고 파워포인트도 만들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라 더 철저히 준비를 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 더 재미있기도 했다.

준비편을 블로그로 쓰는 것도 그 시간만큼이나 오래 걸리는 것 같다 ㅎㅎ

(사실 한 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길어져서...)

숙소, 관광지예약, 환전, 유심, 현지결제 체크카드, 보험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소개하겠다. 

 

그럼 다음편에서 또 봐요!

제발!